'킬힐' 가고 '웨지힐' 뜬다

일반입력 :2010/05/17 10:54

이장혁 기자

아찔한 굽높이로 스타일의 '엣지'를 살려주던 킬힐의 열풍을 웨지힐이 이어 받고 있다. 일명 '통굽'으로 불리던 웨지힐이 과거의 투박했던 모습 버리고 한층 컬러풀해지고 날렵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수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 실용주의와 내추럴리즘에 입각한 디자인을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웨지힐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의 김해동 MD는 디앤샵의 경우 5월 현재 신발·가방 카테고리에서 웨지힐 샌들이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며, 여성 샌들 카테고리에서도 상위 10권 제품 중 1위를 포함해 웨지힐이 4개나 될만큼 올 여름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지하는 힐이 좁아 발목의 꺾일 위험이 높은 킬힐에 비해 웨지힐은 앞굽 때문에 발목의 꺾임이 적고 발바닥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구두의 높이는 유지하면서도 하이힐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킬힐을 대신해 올 여름 여성들의 발 끝에 자신감을 더해줄 웨지힐 코디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리본 디테일, 캔디 컬러 활용한 웨지힐 슈즈 활용, '소녀풍'으로 연출하기

최근 웨지힐 슈즈는 기존의 투박했던 디자인에서 벗어나 한결 상큼해진 컬러와 디테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리본이나 파스텔컬러, 체크무늬 패턴 등을 통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소녀풍' 웨지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미닌한 분위기가 강한 소녀풍 웨지힐의 경우, 밑단이 하늘하늘하게 퍼지는 스커트형 팬츠나 원피스와 함께 매치하면 귀여우면서도 단정한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클릭앤퍼니의 꼬임 리본 웨지힐은 인디핑크, 블루 등 화사한 컬러를 사용해 포인트 마무리 아이템으로 유용하다. 트리샤(Trisha) 리본 오픈토 미니 웨지힐은 은은한 페이던트 소재에 발등 위의 앙증맞은 리본 디테일을 더해 귀여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3cm의 낮은 굽으로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다. 가십걸의 파스텔 컬러 웨지 샌들은 캔버스 소재의 웨지힐 샌들로 보다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변화하는 웨지힐 공식, '시크한 스타일에는 글레디에이터 웨지힐'

이번 시즌에는 여성스럽고 내추럴한 느낌의 웨지힐은 물론 글레디에이터 웨지힐, 스니커즈 웨지힐 등 기존 다양한 스타일의 구두에 웨지힐을 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웨지힐을 이용해 보다 시크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글레디에이터 웨지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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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컬러의 스키니 팬츠나 H라인의 스커트와 함께 코디하면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살릴 수 있다. 모다미아의 스트랩 글래디에이터 내추럴 웨지힐 샌들은 겹겹으로 둘러진 스트랩이 포인트인 글레디에이더 스타일 웨지 샌들로 심플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제품.

최근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고소영이 착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독특한 스니커즈형 웨지힐도 핫 웨지힐 스타일 중 하나. 다양한 웨지힐 가운데 캐주얼한 느낌이 가장 강한 스니커즈형 웨지힐은 데님 미니스커트나 레깅스 등 보다 활동적인 차림에 어울린다. 할리샵의 미스트 워싱면 웨지힐은 부담스럽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현재 디앤샵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며, 사이드 지퍼가 달려 있어 더욱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