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비보유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말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는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출시한 KT보다 SK텔레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하지만 과거 이동통신사 브랜드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던 일반 휴대폰 이용자보다, 제조사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매기준으로 삼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지디넷코리아가 창간 10주년 기념으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embrain.com)·트렌드모니터(trendmonotor.co.kr)’와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옴니아2’ 보유자 많고, 희망제품은 ‘아이폰’

스마트폰 비보유자들은 향후 희망 가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 ‘번호이동(53.5%, 232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번호이동(36.6%, 183명)’으로 가입한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신규가입 형태로 추가 개통(35.4%, 177명)’한 이용자도 거의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이는 기존 단말의 약정기간 때문에 추가 개통한 이유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스마트폰 비보유자 역시 ‘추가 개통(24.8%, 107명)’을 희망한 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세컨드폰의 개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보유자 중에는 삼성전자 ‘옴니아2’ 이용자가 44.8%(2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아이폰 31.4%(157명), 안드로-1 4.2%(21명), 모토로이(1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스마트폰 비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가입의향 이통사를 묻는 질문에는 44.6%(193명)가 SK텔레콤, 32.0%(138명)는 KT를 꼽는 등 대체로 SK텔레콤과 KT를 선호했고, 통합LG텔레콤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1%(22명)에 불과했다.
특히 스마트폰 비보유자들은 구입 희망 제품으로 절반이 넘는 51.8%(224명)가 아이폰을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으로는 옴니아2가 27.2%(118명)로 2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설문조사 시점이 삼성전자 갤럭시A가 출시되지 않았던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갤럭시S를 꼽은 응답자가 8.7%(37명)에 달해,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기다리는 잠재 수요가 적지 않음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음성통화’ 도구 아닌 ‘업무 보조재’ 인식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구입 이유(중복 응답)로 ‘휴대폰을 다양하게 활용(69%, 345명)’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54.2%, 271명)’, ‘수시로 인터넷 접속(44.2%, 221명)’, ‘업무의 효율적 처리(26.4%, 132명)’, ‘이동시 업무 처리(23.0%, 11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여기서 의미 있는 것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일반 휴대폰과 달리 스마트폰을 생활이나 업무, 이동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업무의 도구로 인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비보유자 역시 타인의 스마트폰 구입 이유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66.6%, 286명)’, ‘수시로 인터넷 접속(41.6%, 180명)’, ‘업무의 효율적 처리(38.2%, 165명)’, ‘이동시 업무 처리(35.6%, 154명)’ 등을 가장 많이 꼽아 스마트폰의 용도가 단순히 음성통화가 아닌 업무의 보조재로써 각인돼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스마트폰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보유자와 비보유자 모두 ‘제조사 브랜드’를 각각 40.8%(204명), 37.8%(164명)로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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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유자는 그 다음으로 ‘운영체제(18.2%, 91명)’를 꼽은 반면, 비보유자는 ‘애플리케이션 활용(27.5%, 119명)’을 선택해 대비를 보였다.
특히 비보유자들은 타인의 스마트폰 구입 이유로 ‘하드웨어 성능(6.5%, 28명)’이나 ‘디자인(5.5%, 23명)’보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꼽은 응답자가 총 48.2%(209명)로 월등히 높은 특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