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용 8Gb '원낸드' 출시

일반입력 :2010/05/06 11:02    수정: 2010/05/06 13:57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8Gb(기가비트) '원낸드' 제품을 출시하고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8Gb 원낸드는 30나노급 싱글-레벨-셀(SLC)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고성능 내장 메모리 솔루션이다.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컨트롤러를 포함해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읽기 속도를 대폭 높인 원낸드는 휴대전화 운영체제를 저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내장 메모리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8Gb '원낸드'와 D램을 적층해 기존 '원낸드' 제품과 같은 크기의 멀티-칩 패키지(MCP)로 만들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할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 제품을 적용할 경우 하나의 칩에 1GB(기가바이트) 용량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범용 낸드플래시보다 4배 이상 빠른 초당 70MB(메가바이트) 읽기속도를 구현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더라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있어 스마트폰에 대용량 내장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8Gb 원낸드 제품을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30나노급 공정을 적용해 기존 40나노급 원낸드 제품 대비 생산성을 40% 정도 높여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용으로 8Gb 원낸드 칩 2개와 D램을 적층한 MCP 제품도 출시해 2GB 이상 대용량 원낸드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30나노급 8Gb SLC 낸드플래시도 함께 출시해 지난해 11월 양산한 고속 낸드플래시, 3bit(비트) 낸드플래시와 함께 30나노급 낸드플래시 라인업을 갖췄다. 휴대폰, 디지털TV 등 고성능, 대용량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8Gb 원낸드 출시로 고성능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바일 기기용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모바일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내장 플래시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11억개(1GB 기준)서 내년 25억개로 두배 이상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스트래티직 애널리시스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2억8천500만대에서 2013년 5억800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