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삼성전자, 왜 클라우드를 외치는가?

일반입력 :2010/05/03 10:33    수정: 2010/05/05 15:11

황치규 기자

컴퓨팅과 웹이 컨버전스(융합)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따라 IT업체간 경쟁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하드웨어 업체가 웹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 됐다.

이에 따라 산업의 경쟁의 구분짓던 경계선도 무너지는 모양새다. 독자적인 영토를 호령하던 강호의 고수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통합무대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싸우고 세일즈포스닷컴과 구글이 일대일 승부를 벌인다.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각자 주특기를 최대한 살리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전략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전술로 들어가면 업체간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이런 가운데,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오는 13일 개최하는 'ACC 2010-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는 거물급 업체들의 클라우드 전략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주요 기업 임원들이 대거 충돌해,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과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올해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에 공격모드로 돌아선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양사 모두 아태지역 임원이 직접 참석해, 국내 시장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MS 아태지역 본부의 마크 그릭슨 총괄매니저(GM)<사진>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그릭슨 매니저가 발표할 내용에는 클라우드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며, 한국에게도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MS는 본사 차원에서 아마존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윈도애저를 공개했고 올해안에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글의 경우 더글러스 파버 아태지역 이사<사진>가 '협업 혁신: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를 주제로 발표한다. 검색 등 개인용 서비스로 유명한 구글이 기업 대상 비즈니스를 강조하는게 어색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구글 본사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웹기반 협업 서비스 '구글앱스'가 대표적이다. 구글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시장 확산과 함께 모바일 클라우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바다폰 웨이브에서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 ‘소셜허브(Social Hub)’를 공개했다. 쇼셜 허브는 휴대폰 주소록을 통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e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메신저 등 정보를 일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실시간 업데이트는 물론 e메일 작성, 채팅 등도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SW전문가로 유명한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 강태진 전무<사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클라우드의 성장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의 향후 모바일 클라우드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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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ACC 2010-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클라우드 관련 3개 주무 부처 담당 국장이 모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부처별 정책방향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퍼블릭, 프라이빗,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 이슈는 물론 KT, 한국HP, SK텔레콤, 오라클, 삼성SDS, LG CNS, 한국IBM 등 국내 IT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최신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