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5,527억…전년比 7.6%↓

일반입력 :2010/04/30 09:56    수정: 2010/04/30 10:27

김태정 기자

KT가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진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을 받았다. 치열한 마케팅 영향이 크다.

KT는 1분기 매출 4조8천222억원, 영업이익 5천527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결과다.

아이폰 판매와 함께 무선데이터 수익이 성장하면서 매출은 늘었으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KT 측은 “활발한 가입자 확대 활동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안정화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외화환산손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3천72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매출은 다양한 할인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음성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성장했다. 데이터 ARPU가 20.6% 늘어난 것이 컸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1분기 평균 ARPU는 4만9천611원으로 전체 평균 ARPU인 3만1천227원 대비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요금할인을 제외한 순액 ARPU는 5만2천244원에 달해 무선가입자 평균 ARPU 대비 약 67% 높았다.

전화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지속되었으나, 인터넷 전화 가입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6% 감소에 그쳤다.

인터넷 전화는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7만 명 넘게 순증, 매출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9.8% 성장했다. 쿡 인터넷과 쿡 TV에서도 가입자 수가 늘었다.

쿡 인터넷 가입자는 2005년 이래 최대의 분기별 순증 규모인 13만7천명을 기록하면서 709만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쿡 TV 역시 가입자수가 전 분기 대비 14만명 증가한 131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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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한 KT CFO(재무책임)은 “올해 스마트폰 요금제를 기반으로 무선데이터 시장을 이끌겠다”며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실적은 지난해 1월1일부터 KT와 KTF가 합병했다는 가정 하에 현행 기업회계기준을 준용해 만든 가이더스 기준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