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초당과금제 도입으로 올 1분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1분기 경영실적 결과 매출 3조182억원, 영업이익 4천805억원, 당기순이익 3천21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매출은 영업일수가 적은 1분기 특성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대비 2.6% 감소했다”며 “하지만 지난 3월 초당요금제 도입과 지난해 말 가입비 인하를 비롯한 할인요금제 활성화 등에 따라 가입자가 증가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4.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SK네트웍스 전용회선망 양수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 대비 14.8% 감소했다.
누계 가입자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총 2천482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데이터정액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3월말 현재 348만 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연말 대비 55만 여명이 증가하면서 마케팅비용은 다소 증가했으나 가입자 증대로 이어져 향후 매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매출 역시 올해 스마트폰 활성화 영향 등으로 향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ARPU는 4만1천3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0%, 지난해 1분기 대비 0.9% 각각 감소했다. 반면, 1분기 기업용(B2B) 시장 매출은 1천65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측은 “ARPU가 감소한 것은 초당요금제와 가입비 인하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가입자의 평균 이용요금이 절감된 것이 주요인”이라며 “B2B·IPE 분야 매출은 다양한 신규 매출원 확보를 통해 올해 1조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는 개방과 공유라는 전략 하에 향후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며 “2분기부터는 기존의 마켓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