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디카 업계에 필요한 건 '스피드'"

일반입력 :2010/04/28 16:50    수정: 2010/04/28 17:13

남혜현 기자

앞으로는 더 빨리 움직이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매년 속도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제는 '스피드'가 돼가고 있다.

야마구치 노리아키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이 하이브리드, 3D 카메라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선보이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속도론을 들고 나왔다.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속도가 요구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대해서도 개방된 태도를 보였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아직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발표하지 않았다. 야마구치 사장은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고객 욕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신제품이 한국에서 말하는 하이브리드가 될지 안 될 지 모든 가능성을 포함해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3D 기능 역시 중요한 포인트이므로 출시여부를 떠나 상품화 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업계 변화도 주목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않으면 니콘을 홍보하는 일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오락과 정보제공을 결합한 인포테이너 형식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니콘은 지난 달 업계 처음으로 전속모델인 가수 '비'의 사진전 작품을 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도 기획 막바지 단계로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야마구치 사장은 29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도 주목해달라고 주문한다. 니콘이 가진 전 제품군을 내보이며 '니콘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알린겠다는 것. 그는 DSLR, 콤팩트 카메라, 렌즈, 액세서리를 포함한 니콘의 모든 제품을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니콘의 목표는 높다. DSLR부문에서는 1위, 콤팩트 카메라는 톱3안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니콘이 단순히 점유율과 매출액 증대를 최대 목표로 두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보다는 고객에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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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차원에서 남몰래 좋은 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사 설립 이후 해마다 200대 규모로 소외계층에 카메라를 지원하고 있지만 외부에 알리지는 않았다. 처음엔 홈스쿨이나 장애인 시설 등 요청이 먼저 들어오는 곳 위주로 지원하다 최근에는 네이버 해피빈 등을 이용해 신청을 받는 등 지원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마구치 사장은 니콘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더 사랑받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직원들 모두가 고객에 꿈, 희망, 즐거움 등을 드리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