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과금제 요금할인 효과는?…'1인당 年 8천원'

여성보다 남성, 10대 할인효과 더 커

일반입력 :2010/04/28 10:00    수정: 2010/04/28 13:41

#1. SK텔레콤 가입자인 김평균씨(30세)는 기본료 1만2천원의 표준요금제를 사용 중이다. 김씨의 월평균통화시간은 209분이었지만 ‘1초 단위 요금체계’를 적용했더니 199.8분이 됐다. 김씨는 초당과금제로 인해 월 994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지난 1개월 동안의 초당과금제 시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연 8천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이를 통한 2천482만 전 가입자의 요금인하 효과는 3월 한 달 동안 162억5천만원, 연간 1천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월 한 달 간 가입자들의 이동전화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초당 과금 기준으로 월평균통화시간(MOU)이 209분 이었던 것이, 1초 단위 요금체계 도입으로 9.2분 줄어든 199.8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 초당과금제 10대들에게 효과

특히,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고객은 월평균통화시간이 최대 7.7% 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이 월평균 통화시간이 100분 미만이지만 한 달에 150통 정도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약 234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초당과금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남성 대비 긴 통화가 많은 여성들의 통화패턴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연령대별로는 문자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통화시간은 짧은 10대들의 인하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10대들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6.5% 감소해 20대 3.5%, 30대 4.2%, 40대 4.7%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월평균 통화시간이 5.1% 감소해 가장 인하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경제활동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은 1인당 월평균 통화시간이 4.2%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동통신 이용자 64%, “초당과금제 알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 1천24명을 대상으로 한 ‘초당과금 고객 서베이’에서는 응답자의 64%가 “초당과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1초 과금과 10초 과금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해 전체 응답자의 75.2%가 1초 과금이 더 좋다고 답변한 반면, 10초 과금이 더 좋다고 한 응답자는 7.7%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6.1%가 초당과금이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SK텔레콤 가입자의 75.4%는 “실질적으로 통화요금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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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요금인하 효과가 10~20% 사이라고 응답한 이용자가 24%로 가장 높았으며 ▲20~30% 6.8% ▲10% 미만 12.5% ▲30~50% 13.4% ▲50% 이상 9.4% 등으로 조사됐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사장은 “초당과금제는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부과하는 합리적인 과금체계의 도입이라는 의미와 함께 별도의 선택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