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아이패드 천적 준비중?

일반입력 :2010/04/23 17:33    수정: 2010/04/23 17:55

류준영 기자

애플 ‘아이패드’ 대항마들의 윤곽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아이패드의 돌격적 기세를 꺾어놓을 비장의 무기를 HP에 이어 델도 준비하고 있다고 씨넷이 22일(현지시간) 인가젯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델은 작년 넷북 열풍 덕에 매출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대만PC제조사 에이서까지 함께 견제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개발 중이다.

인가젯이 입수한 델의 사내정보자료에 따르면 델은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였던 5인치 태블릿PC의 개량형 모델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채용한 멀티터치 태블릿PC인 ‘델 스트리크(Streak)’와 이보다 좀더 큰 7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델 룩킹 글래스(Looking Glass)’  2종을 올 하반기인 9월과 11월께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IT전문가들은 “’스트리크’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면, ‘룩킹 글래스’는 아마존의 e북 단말기인 ‘킨들’이나 애플의 ‘아이패드’를 추격하기 위한 제품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씨넷은 보도에서 델의 ‘룩킹 글래스’는 HP의 ‘윈도7’ 기반의 태블릿PC인 ‘슬레이트’나 애플 ‘아이패드’와 동시에 겨룰 수 있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기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부문건에 기록된 제품내용에 따르면 '델 룩킹 글래스'는 800x480 해상도를 지원한 7인치 액정디스플레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2.1 OS를 탑재하고 있다.

또 4기가바이트(GB) 램을 장착했으며, 3G 및 802.11 b/g/n 무선랜 등의 인터넷환경을 지원한다.

13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선택사항으로 TV 튜너 등이 제공한다. 추가 외장메모리를 지원해 SDHC 메모리 슬롯을 통해 최대 32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모바일 전용 칩셋인 테그라 칩셋이 탑재될 것이란 인가젯의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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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제품엔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의 인터넷(IP)TV 서비스가 지원됨을 뜻하는 ‘AT&T U-버스’ 브라우저 이미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개된 ‘델 스트리크’는 퀄컴의 1GHz 스냅 드래곤 프로세서와 함께 5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마이크로SD 슬롯 등이 지원된다. 인터넷지원환경은 룩킹 글래스와 동일하며, 총9개 색상의 제품들로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