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실버족, 인터넷쇼핑 '전면 부상'

50대 이상 실버족의 온라인쇼핑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실버족의 쇼핑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분석,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 따르면 2010년 3월 기준으로 51세 이상의 실버고객은 전체회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닷컴측은 3년 전 6.2% 수준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고 밝혔다.

실버고객 중 실제 구매를 하는 고객은 여성이 70.6%로 남성(29.4%)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남녀에 따라 소비성향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51세 이상의 남성은 골프를 비롯한 레저, 아웃도어 등 여가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주로 구입하는 데 반해 여성은 신선식품, 패션의류 및 생활가전과 같은 상품을 다채롭게 구입하는 등 쇼핑 그 자체를 취미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닷컴이 각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51세 이상 남성고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은 레저·골프용품이었으며, 51세 이상의 여성고객은 신선식품과 여성패션의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도 상황은 비슷하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현재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연령별 구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회원의 구매건수가 5년 새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50대 이상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테고리는 패션 카테고리(23%)로, 매년 30~40%가량의 구매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 고객층의 이용율이 5년 전 대비 가장 많이 성장한 카테고리는 ‘식품’ 카테고리로, 5년전 대비 무려 290%정도 이용율이 증가했고, IT/가전 카테고리 역시, 동기간 230%가량 이용율이 증가했다.

한편 옥션은 골프, 등산, 헬스, 낚시 등 스포츠카테고리 50세 이상 회원의 구매 건수는 3년 전 동기간보다 155%증가, 전체 스포츠카테고리 구매 성장율인 65%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 패션, 식품 등 실버세대 선호 카테고리 강화

롯데닷컴은 이에 따라 관련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골프상품군의 경우 온라인 골프시장이 주로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와 같은 미국 브랜드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 실버 마니아 층은 야마하, 브리지스톤, 미즈노, 젝시오 등의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어 관련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고클럽’, ‘골프연습용품·디지털용품’ 등 다양한 소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5월 11일까지 '골프클럽·세트, 용품 단독 무료 퀵배송전'을 진행하고 테일러메이드ㆍ미사일 등의 풀세트를 전날 오후 3시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 구매하면 물건을 20시까지 퀵 배송해준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베스트브랜드 골프클럽대전’을 진행하고 미즈노, 젝시오, 테일러메이드, 야마하 등 인기 골프 브랜드의 클럽을 5~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선식품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이 주로 구매하는 제철과일 관련 기획전이 한창이다. ‘토마토 시즌특가전’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짭짤이 토마토ㆍ방울토마토 등을 5~35% 할인 판매한다. 또한 호두ㆍ아몬드, 고구마ㆍ감자, 사과 등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는 식품의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닷컴은 4월부터 롯데슈퍼와 업무제휴를 통해 신선·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8,000여개 상품을 클릭 한번으로 3시간 내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