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모바일 프린팅 시장을 잡기 위한 관련 업계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특히 프린터 업계 1위 휴렛패커드(HP)가 공격적인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HP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서치인모션(RIM) 간판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를 활용한 모바일 프린팅 서비스를 공개했다.
HP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프린팅 솔루션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간편한 버튼 조작만으로 무선으로 인쇄를 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이메일을 선택한 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주변 프린터를 선택하면 출력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 가능하도록 설정한 프린터라면 HP 제품이 아니더라도 인쇄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블랙베리에 먼저 적용되며 향후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HP는 설명했다.
HP는 모바일 프린팅을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 단말기로 '블랙베리'를 선택한 이유를 '시장 점유율'이라 설명했다. 존 솔로몬 HP 아태지역 이미징프린팅 그룹 부사장은 "입지가 있는 파트너부터 시작해 다른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블랙베리의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높게 봤다"고 말했다. 또 "모빌리티는 아태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중요한 트렌드"라며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공시 못하지만 블랙베리를 보면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P 모바일 프린팅 서비스는 올해 말 공식 출시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 드라이버는 필요 없다. 피에르 멀레스 HP 아태지역 이미징프린팅그룹 엔터프라이즈 부분 부사장은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이미 구축돼 있다"면서 "한국 기업 중 해당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에는 언제든 서비스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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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모바일 프린팅 서비스와 관련해 휴대용 단말기와 프린터간 연결성을 강조 했다. 쏘스턴 콥 HP 아태지역 세일즈 매니저는 “스마트폰은 이메일 보내고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은 유용하지만 출력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e 프린터는 중요한 이메일을 이동중에 원하는 장소에서 세 번의 클릭만으로 곧바로 출력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HP는 모바일 프린팅 생태계 확산을 위해 배송 업체인 페덱스, 호텔을 운영하는 힐튼과 손을 잡았다. 블랙베리 사용자는 힐튼호텔이나 페덱스 오피스 근처에 있으면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인쇄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