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프린팅 시장도 뒤흔든다

HP, 모바일 등에 업고 프린팅 비즈니스 고성장 예고

일반입력 :2010/04/20 15:23    수정: 2010/04/20 17:06

남혜현 기자

(베이징=남혜현 기자) 모바일속에 프린팅 산업의 기회가 있다.

휴렛패커드(HP)가 모바일 열풍을 등에 업고 다소 침체된 프린팅 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인프라 확산으로 프린팅을 요구하는 콘텐츠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휴렛팩커드(HP)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업용 프린팅 제품 및 솔루션 발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이 프린팅 산업에서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존 솔로몬 HP 아태지역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프린팅은 사양 산업이 아니다며 향후 3년동안 프린팅 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이 3배정도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매년 2천억장 이상의 문서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등 폭발적인 콘텐츠 증가가 디지털 프린팅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얘기였다.

HP는 특히 스마트폰으로 인한 시장 변화를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산다라 응 부사장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스마트폰은 가장 급성장하는 분야라며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있는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기업의 주요 과제가 비용절감 있어지만 올해는 변화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수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중소기업에서 (스마트폰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HP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겨냥한 레이저 프린터 신제품(모델명 레이저젯 프로 P1100 시리즈)과 비용 절감 솔루션도 공개했다. 사무실에 구현된 무선 인터넷 환경을 이용해 노트북을 비롯한 휴대용 기기에서 곧바로 프린터와 연결해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HP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용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향후 다양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프린팅 기술을 확대할 방침이다.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USB연결만으로 2분안에 출력하게 한다는 스마트인스톨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노트북과 프린터를 연결하기 위해 웹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거나 설치CD가 필요했는데 이런 불편함을 없애 작업 생산성을 높였다는게 HP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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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효과도 강조됐다. HP는 '자동켜기/종료' 기술을 적용하면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72%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존 솔로몬 부사장은 디지털 프린팅 시장의 규모는 6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바로 이것이 HP의 성장엔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