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국가 CTO, '기술강국 도약' 비전 제시

일반입력 :2010/04/21 14:27    수정: 2010/04/21 16:45

송주영 기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57세)이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 단장에 21일 정식 임명됐다. 황 단장은 오는 20년까지 세계 5대 기술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경부는 지난달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지식경제 R&D 틀을 전면 쇄신하는 '지식경제 R&D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 글로벌 성공경험을 가진 민간 핵심인재가 참여하는 전략기획단도 설치됐다.

이날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황창규 단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단장은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D램, 플래시 반도체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주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성장동력을 창출한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 사장으로 경영능력, 기술관리능력이 검증된 황 단장은 미국 스탠포드 책임연구원, 인텔 근무 경험도 있어 글로벌 감각도 탁월하단 평을 듣는다. 10여건의 국제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하기 위한 지식경제 R&D CTO의 적임자로서 활동이 기대된다.

황 단장은 취임과 함께 선진국 추격형 R&D 체제를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 선도형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ement)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기술,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우리가 잘하고 있는 주력산업을 융복합한 우리만의 독창적인 신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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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단장은 무엇보다 R&D 분야서 창의성을 강조했다. 연구자들이 창의적 과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생산적 실패'일 경우 이를 용인하고 오히려 더욱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리스크 테이킹'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황단장은 “차세대, 차차세대 대형 먹거리를 발굴하고, 이를 현실화해 우리나라를 20년까지 세계 5대 기술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소망이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경험한 모든 역량을 전략기획단에 쏟아 부어 국가 R&D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