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김가영 식품CM "인터넷으로 잘~팔립니다"

일반입력 :2010/04/18 15:37    수정: 2010/04/18 16:34

이장혁 기자

이제 먹는 것도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시대가 왔다. 물론 신종플루나 황사 등으로 인터넷 식품을 많이 구입했었지만 짧은 기간의 트렌드라기 보다는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가 인터넷으로 먹을 거리를 구입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않는 시기가 온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가공식품 등이 많이 팔렸다면 최근에는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식품 등도 자주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주문해서 이용되고 있다.

인터파크 식품담당 김가영MD는 처음 인터파크CM을 맡았을때는 시장 분위기가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주 생소했었어요라며 이제 막 3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인식이 많이 변했네요라고 당시 인터넷 식품시장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파크는 물론 타 온라인쇼핑몰들도 식품시장을 한창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여겨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가전이나 패션분야도 계속해서 성장은 하고 있지만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점차 정체기에 돌입하고 있는 것. 이에 식품, 건강, 웰빙, 실버분야 등 새로운 카테고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김가영CM은 식품과는 다소 거리가 먼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한다. 학교에 다닐때부터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것보다는 상품을 평가하고 구매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

제가 대학생일 무렵부터 인터넷쇼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디자인 자료를 모은다고 인터넷을 하다가 하루종일 쇼핑만 하느라 정작 과제는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김가영CM은 졸업 후 인테리어 디자인회사에 이어 과학잡지사로 이직을 하게 됐다. 이곳에서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그 당시 제가 일했던 과학잡지사에서 신규사업으로 쇼핑몰을 시작한다고 하기에 무작정 MD를 하겠다고 지원을 했어요. 그런데 단순히 상품에 관심이 많고 쇼핑을 좋아한다고 MD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이에 김가영CM은 장고의 고민끝에 MD전문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사실 현재도 타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MD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제가 직접 실무를 하면서 수업을 들으니까 이해가 더 빨리 된다고 할까요? 교육과 실무를 같이 하면서 점점 MD의 매력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결국 MD가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한 김가영CM은 인터파크 식품CM 공모해 결국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김가영CM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케익, 초콜릿, 떡 등 식품과 유아식(분유/이유식), 그리고 꽃배달을 담당하고 있다. 꽃배달은 좀 의외다라고 하자 보통 기념하고 싶은 날에 케익이나 떡 등을 주문하는데 함께 세트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보니 꽃배달도 함께 하고 있죠라고 전했다.

보통 다른분야 담당자와 비슷한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데 김가영 CM은 우선 출근하자마자 전일 매출분석 및 업체메일을 확인한다. 이후 경쟁사 조사 및 업체 미팅을 진행하는데 업무시간중에는 미팅과 회의가 수시로 있어 몸이 2개라도 모자랄 판이라고 한다. 따라서 상품 이벤트나 행사 기획은 미팅 업무가 완전히 끝난 오후 늦게나 시작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퇴근시간도 항상 밤 늦기가 일수다.

여기에 업무이외에도 항상 관련 분야의 트렌드를 잡기위해 각종 식품 정보지는 물론 식품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빠지지 않고 살펴본다. 최근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 '파스타'가 방영했을때는 실제로 파스타 매출이 상당히 높게 올라가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MD나 CM의 궁극의 목적은 '매출증대'죠.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모든 프로세스가 돌아가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식품 시장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김CM은 작년보다 올해 식품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0년 식품 트렌드는 3S라고 해요. 식품안전(Safty), 무첨가 식품(Simple), 발효식품(Slow food)가 그것이죠. 거기다 유기농 식품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조명받고 있어요. 또, 최근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이를 타킷으로 한 간편조리 식품군도 많은 매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안전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는 물론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다양한 식품들의 인터넷판매가 계속해서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파크 식품CM으로 입사해서 기획단계부터 상품구성을 진행, 인터파크 단독구성상품으로 모닝커피 코너 상품을 기획했었는데 사실 이 제품이 신제품에다가 홍보가 부족해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성과 가격에 대한 만족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판매수량도 기대보다 많이 나와서 대박을 친 거죠. 제일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가영CM은 MD업무를 무작정 해보겠다고 지원했던 그때를 잊지 못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MD에 도전했을 때라고 꼽는 김CM은 이렇게 말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MD일을 해보겠다고 생각한 후 실전에 옮겼던 바로 그 때 인거 같아요. 만약 그때 도전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웹디자이너가 되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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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CM은 올해 목표도 당차게 밝혔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스타상품'을 만들어 보는 게 목표죠. 기발한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내서 이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결국 그런 스타상품은 대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