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색가전 패권을 놓고 LG전자와 경쟁 중인 삼성전자가 이번엔 ‘세탁시간’과 ‘전기사용량’을 줄인 드럼세탁기 신제품 (제품명: 버블에코)을 주전선수로 출전시켰다.
설치장소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여 세탁용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LG전자의 ‘빅인(Big-in)’의 대용량 ‘탱크주의’와 맞닥뜨리게 될 제품이다.
주고객층인 주부들이 기업별 각기 다른 디자인 콘셉트에서 어떤 브랜드 제품에 손을 들어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신제품설명회를 열고 2010년형 드럼 세탁기 '버블에코' 1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의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겠다고 공헌한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LG전자 옥죄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태세다.
드럼세탁기는 일반세탁기와 달리 우수한 세탁력과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연간 150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비중은 70만대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의탁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 상무는 드럼세탁기가 한국에 도입된 지 8년여 만에 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번 에코버블은 세탁시간을 줄여주고 에너지를 절반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무는 “신제품(버블에코)은 올해 30만대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점유율 절반(47~48%)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세계 세탁기 시장에선 지난해보다 200만대 많은 800만대 이상을 판매고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기세로 3년 내 글로벌 톱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한 볼 밸런스 기술과 세탁력을 극대화한 버블기술이 까다로운 유럽소비자들에게 통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LG전자 드럼세탁기로 인한 아동 안전사고와 관련 우리 드럼세탁기는 처음 만들 때부터 내부에서 어린아이의 힘으로 밀어 열 수 있다라며 그런 기본적인 사양은 하우젠 세탁기의 모든 라인업에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버블에코는 어떤 제품?
이번 제품은 요즘 주부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탁 시작 후 2분만에 세제 거품을 옷에 침투시켜 세탁력을 향상시킨 삼성전자의 특화기술이 도입됐다. 버블 발생량을 두 배로 늘린 ‘파워 버블엔진’이 바로 그것.
또 세탁시간과 전기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드럼세탁기가 쓰던 1년 세탁비의 절반 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 없이 고온의 공기만으로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에어워시’와 99.9%까지 살균이 가능한 '에어살균'과 옷감의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탈취' 기능 등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어린아이들의 아토피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회식 후 직장인들의 옷 냄새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진동과 소음을 줄인 ‘볼 밸런스’ 기술은 수출향 제품에 필수덕목으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또 요즘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통찰한 부가기능이 이번 제품의 값어치를 높여놓았다. 예컨대 19분이면 건조가 가능한 ‘셔츠 한 벌’ 코스, ‘소량건조’ 코스와 등산복, 스키복, 골프웨어 등 아웃도어 의류를 성능저하 없이 세탁할 수 있는 '버블 스포츠' 코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그밖에 이불의 먼지와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는 '이불 털기' 코스가 주부들의 눈길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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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외부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LCD TV 및 에어컨 등에 적용된 3차원(D) 입체패턴을 적용했고, 3중 슬라이딩 세제함, 조그다이얼, 풀 터치 방식의 매뉴얼 조작부 등이 갖춰져 있다.
제품 가격은 용량 별로 각각 109만~154만원, 109만~129만원, 114만~15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