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컬러 트렌드···'블랙'이 뜬다

일반입력 :2010/04/08 19:57    수정: 2010/04/12 16:18

이장혁 기자

올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이정은(31세)씨는 최근 혼수로 가전을 준비하면서 냉장고에서부터 전기압력밥솥, 커피메이커,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 가전을 모두 블랙으로 준비했다. 언뜻 생각할때 신혼집에 들어가는 가전이 블랙이면 분위기가 어두울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백색가전이 블랙의 컬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3~4년 전부터이며 시장에 일반화된것은 최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블랙 컬러를 사용한 제품으로 가장 획기적이었던 제품은 리홈의 밥솥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블랙'은 식감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주방가전, 특히 밥솥은 전통적으로 백색이나 붉은색을 사용했었는데 리홈의 제품이 최초로 블랙컬러를 사용했던 것.

특히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혼수 가전 컬러 트렌드가 ‘블랙'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블랙’은 신혼의 풋풋함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색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전반적으로 블랙 색상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가전의 인테리어 기능으로 블랙 가전들이 대거 선보임에 따라 혼수 가전에서도 블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쿠쿠홈시스 마케팅팀 정현교 팀장은 컬러에 고정관념이 깨지고 점차 가전에 주방 인테리어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질리지 않는 심플함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반적인 가전의 블랙화에 따라 혼수가전에서도 블랙컬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 컬러로 차별화된 쿠쿠 ‘샤이닝 블랙’

쿠쿠홈시스의 업그레이드 된 분리형커버가 탑재된 IH압력밥솥 ‘샤이닝블랙’(모델명: CRP-HNXG1010FB)은 반짝이는 블랙의 감각적인 컬러와, 날렵하고 세련된 곡선의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외관을 살렸다. LED타입의 디스플레이에는 다음 진행 버튼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광터치 방식의 UI가 적용되어 디자인에 멋을 더하고 사용 방식도 쉬워졌다.

디자인뿐 아니라 홍삼, 현미발아, 영양죽 등 건강 기능도 확대되어 집에서도 편리하게 보양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쿠쿠만의 특허 기술인 압력패킹까지 손쉽게 착탈되는 분리형 커버를 통해 밥솥 위생 관리가 쉬워져 건강과 청결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러한 강점들로 인해 출시 이후 월 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신혼부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승기의 블랙 슈트와 잘 어울리는 '지펠 마시모주끼' 새로운 명품 냉장고 시대를 열며 등장한 지펠 마시모주끼 냉장고는, 블랙 컬러로 선풍적인 관심을 끌며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가전에 있어 블랙 컬러의 매력을 확실히 입증했다는 평이다.

이 제품은 기존에 흔치 않았던 블랙 계열의 컬러를 냉장고에 입혀 우아함을 한층 높였다. 또한 주얼리 라이팅 방식을 도입, 유리표면엔 LED를 디자인 해 물이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석으로 시각화 했다. 이 LED는 특히 냉장고 문이 열리고 닫힐 때는 감각적인 예술품을 접하는 느낌을 준다. 또한 샴페인 잔을 따라 흐르는 보석을 시각화 한 샴페인 핸들도 눈에 띄며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블랙 컬러와 플라워 문양으로 연출한 'LG 디오스 광파오븐'

주방 가전에 아트를 더한 디오스 블랙 광파오븐(모델명: MP929NZS)은 디스플레이와 도어가 하나로 되어 있어 심플한 느낌에 블랙 색상과, 깔끔한 모던플라워 문양의 조화로 주방 분위기를 살려준다. 모던플라워 문양은 꽃의 화가 하상림作의 V(만개)를 채택, 블랙 색상과 대비되어 더욱 화사하면서 고급스러운 제품이미지를 연출한다.

광파오븐은 최근 서구식 식문화를 즐기고 간편하게 요리를 해야하는 신혼부부들에게 필수 혼수가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예열이 필요없이 음식물의 겉과 속을 골고루 빠르게 요리하고, 고온 스팀가열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염분과 칼로리를 빼 영양소를 그대로 지켜준다.

■음식물 처리기도 세련된 블랙으로

루펜의 음식물 처리기(모델명: LF-TS01)는 루펜의 심플하고 슬림한 디자인에 엣지 있는 블랙 컬러를 입혔다. 블랙컬러를 입은 소형가전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주방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인테리어 연출의 완성 아이템이다.

디자인적 특징 외에도 특허 받은 이중필터가 냄새를 확실히 잡아주며, 소음도 나뭇잎 부딪히는 정도의 20데시벨로 소음 잡는 기술력도 갖췄다.

■소형가전도 블랙열풍에 동참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삶의 활력소이자 피로회복제라고 볼 수 있다.

지멘스의 커피 메이커는 지멘스 소형가전의 블랙 시리즈 중 한 제품으로 기능만큼 색상 또한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또한 농도와 향을 조절할 수 있어 기호에 맞는 커피를 내릴 수 있고, 10-15잔까지 커피를 내릴 수 있어 손님 초대가 많은 신혼 시절에 손님맞이로 커피를 준비하기에도 유용한 제품이다. 또한 물탱크와 필터가 분리형이라 청소가 용이해 위생 관리에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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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샵 생활가전담당 하대호 MD는 최근에는 냉장고, 미니오븐, 로봇청소기 등 획기적인 블랙 컬러 뿐만 아니라 별도로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보석까지 적용되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젊은 소비자들은 좀 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블랙' 컬러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자아내며, 어두운 색상 덕분에 오랫동안 새것 같은 외간을 유지할 수 있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향후 가전 컬러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