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미국드라마인 '로스트'와 '멘탈리스트'가 애플 아이패드에 무료로 제공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은 1일(현지시간) CBS와 ABC가 3일 출시되는 애플 아이패드 전용 TV 콘텐츠 제작을 완료, 이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무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CBS의 TV콘텐츠는 아이패드 기본 웹브라우저 상에서 볼 수 있으며, ABC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한다고 WSJ는 전했다.
CBS는 3일 리얼리티쇼인 '서바이버'의 전체 에피소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인기 드라마 '멘탈리스트'와 시트콤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How I met Your Mother)'의 프로모션 영상도 포함된다.
닐 애시 CBS 회장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콘텐츠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현재 온라인상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동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BC는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광고가 삽입된 TV쇼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 ABC는 현재 제공될 프로그램들을 웹사이트에 정리해 공개하고 있으며,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이 이에 포함됐다.
이같은 스트리밍 방식의 비디오 제공은 애플 아이튠스의 콘텐츠 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애플은 최근 아이튠스의 TV쇼 콘텐츠 다운로드 가격을 99센트로 인하할 것을 방송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CBS와 ABC는 애플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애플의 제안을 받아들인 방송사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아이튠스의 TV쇼 콘텐츠는 여전히 2~3달러 선이다.
한편 타 방송사들은 아이패드에서 스트리밍 동영상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패드도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 미디어들은 플래시를 이용해 웹사이트에서 비디오와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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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미디어들의 동영상은 플래시에 기반한 온라인 광고가 포함돼 있다. 아이패드로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광고를 별도로 다시 제작해야 한다.
닐 애시 CBS 회장은 "아이패드의 광고 플랫폼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하루이틀이 아니라 수개월, 수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업가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춘 최선의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