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RIM, 실망스런 4분기 실적

일반입력 :2010/04/01 08:08

송주영 기자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면서 실적이 기대 이하가 됐단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RIM 4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도 RIM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IM은 최근 위기다. RIM 가장 큰 고객사로 알려진 버라이즌이 하반기 아이폰 판매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RIM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메일 중심의 제품 강점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더 강력한 웹, 멀티미디어 기능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RIM의 4분기 영업이익은 7억1천만달러 수준이다. 주당 1.27달러로 지난해 동기 5억1천830만달러보다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주당 1.28달러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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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예상 수준보단 많이 떨어졌다. 4분기 매출은 40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그러나 당초 RIM이 스스로 예측했던 42억달러에서 44억달러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 예상치는 43억1천만달러로 예상치 미달이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RIM은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새로운 웹브라우저와 함께 아이폰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회사를 인수할 계획임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