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폐TV 회수·재활용 준비 본격화

환경부는 30일 방송통신위원회, 가전사(삼성, LG) 및 전자산업환경협회와 ‘TV 리사이클링 스타’ 프로그램 추진 협약을 맺고, 오는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증가할 폐아날로그TV(폐 TV)의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디지털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전체 가구 수의 55.1%에 불과한 상황. 향후 디지털 TV로 교체가 본격화될 경우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760만 가구(44.9%)에서 최소 670만대 이상의 폐TV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소비자들이 디지털TV를 구매할 때 발생하는 폐TV를 가정에서 곧바로 회수하며 생산자들은 EPR 의무량에 상관없이 폐TV를 최대한 수거, 재활용하게 된다.

생산자들의 경우 지자체를 통해 수거되는 폐TV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폐가전 재활용센터(R/C)를 확충해 권역별 거점으로 활용한다. 생산자-지자체 폐가전연계처리 협약지자체 확대 및 협약지자체에 대해 폐TV 운반용 파레트 제공 등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12년말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면 기존 TV로는 지상파 방송 시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지상파방송을 직접 수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TV 구입 또는 디지털 TV 컨버터 구입 등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TV를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원순환 활성화와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디지털 방송 전환의 성공과 국민들이 편안하게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