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사업에서 후발업체가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선두 우위를 확보하고 여력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29일 이천 하이닉스반도체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권오철 신임 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 '핵심사업 집중' 전략을 강조했다. 핵심사업이란 메모리 사업을 의미한다.
권 사장은 취임사 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핵심으로 분류되는 사업에 대해 지금 당장은 무리하게 역량을 확대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권 사장은 취임사에서 제시한 향후 4대 경영전략 첫 번째로 '핵심사업 집중'을 꼽았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로 우선은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집중,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가 디지털화 진전, 심화에 따라 계속적인 수요증대가 예상되고 가까운 미래에 상용 가능한 대체 기술 개발, 신규 경쟁업체 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권 사장은 "경쟁 우위가 확실하면 산업 성숙기에 상당한 이익과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권 사장은 하이닉스 이천본사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메모리로의 역량 집중'이란 비전은 또 다시 언급됐다. 시스템반도체나 파운드리 등 신사업 영역에 대해선 "언젠가 충분한 사업역량이 축적될 때 관련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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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양산 라인으로 전환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M8(청주) 공장에 대해선 앞으로 메모리 공정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단 입장이다. 권 사장은 "차후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궘 사장은 "M8은 메모리 공장으로 계속 쓰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며 "M8이 메모리 공장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때 앞으로 무엇을 생산할 지는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