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신임사장 취임

일반입력 :2010/03/29 15:02    수정: 2010/03/29 15:04

송주영 기자

<이천=송주영 기자>하이닉스를 최고기업으로 만들겠다. 최고기업은 최대기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최대 가치와 만족을 주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오래가고 좋은 회사가 최고기업이다.

권오철 대표가 이끄는 하이닉스호가 29일 출범했다. 이날 권 신임 사장은 이천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하이닉스를 '최고 기업'으로 만들겠단 비전을 말했다. 권 신임사장은 취임식에서 “하이닉스가 반도체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가늠 지을 중요한 시점에 대표이사란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최대의 가치와 만족을 주는 오래가고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반도체 사업 환경이 기술, 투자, 수요, 경쟁 등 모든 면에서 전환기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3년은 하이닉스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오래가고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핵심사업 집중 ▲미래역량 확충 ▲내실경영 강화 ▲인본정신 고양이라는 4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권사장은 훌륭한 비전과 전략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공유하고 추진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성과도 이룰 수가 없다고 언급하며 하나된 단합과 하이닉스 정신의 재무장을 주문했다.

권 사장은 좋은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더 많은 가치와 만족을 제공해야 한다며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신임 대표는 지난 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후 현대전자, 하이닉스반도체에서 근무해 왔다. 06년부터 사내이사로 회사 최고 경영에 참여해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하이닉스와 뉴모닉스가 합작 설립한 중국 생산법인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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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최고 ‘재무 및 전략통’으로 꼽히는 권사장은 마케팅, 재무기획 분야를 포함해 전략기획실장, 대외협력실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면서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재무기획, 국제통상, 전략적 제휴 및 M&A 등 회사 전반 업무를 폭넓게 이끌어 왔다.

한편 김종갑 전임 사장은 지난 26일 주주총회, 이사회에서 상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