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광고 시장 진출 초읽기"

일반입력 :2010/03/28 17:05    수정: 2010/03/28 17:25

애플이 다음달중 위치정보기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일 경우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구글과의 일대 접전이 예상된다.

미디어포스트닷컴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4월 3일로 예정한 아이패드 공식 출시에 이어 7일 개인화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전했다.

이 계획은 애플이 지난 1월 인수한 모바일 광고업체 '쿼트로 와이어리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포스트는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내용이 없다"면서도 "애플이 내놓을 광고 플랫폼은 쿼트로 와이어리스(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 쿼트로와이어리스 인수는 구글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씨넷은 "애플이 모바일 광고 분야에 뛰어든 것은 놀랄 거리가 못된다"며 "애플이 쿼트로와이어리스를 인수한 것은 구글이 몇개월 앞서 (애플이 원래 인수하려고 준비해온) 모바일 광고업체 애드몹을 가로챈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애플 광고 플랫폼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광고시스템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씨넷은 애플이 지난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위치정보 사용에 대해 공지한 내용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씨넷은 지난달초 애플이 애플리케이션이 위치정보를 사용하는 이유가 이를통한 모바일 광고업체 맞춤광고 보여주기를 위한것이라면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당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린 점을 지적하며 "바로 애플이 직접 이걸 하고싶어하기 때문에 저러는 거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직접 위치정보를 통한 모바일광고 제공을 하고싶어서 외부개발자들이 못하게 한다는 얘기다.

또 발표시점으로 제기된 7일이란 날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아이패드를 공식 출시하는 3일과의 간격이 나흘밖에 안 돼서다.

씨넷은 "애플이 아이애드를 발표하는 것이 직전에 출시하는 아이패드 판매전략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7일은 아이패드가 판로를 만들기 시작한지 나흘밖에 안 되는 날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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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은지 나흘만에 또 새로운 중대발표를 한다는 것은 잠재적으로 아이패드 판촉 전략에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씨넷은 "어쨌든 애플은 디지털음악콘텐츠 시장에서 그랬던 것과 같은방식으로 모바일광고 시장도 통제할 방법을 찾고있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모바일 광고 경쟁에서 아직 가져갈 파이는 많이 남아있지만 구글은 애드몹을 인수해 좋은 발판을 마련해 돈방석에 앉아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