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던 PDP, 3D 열풍타고 부활하나

일반입력 :2010/03/26 18:48    수정: 2010/03/26 18:55

남혜현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에 밀려 마이너 위치에 있던 PDP가 3D 열풍을 등에 업고 성장에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전자 DTV 연구소 최승종 상무는 26일 유비산업리서치가 주최한 '3D 컨버전스 전략 세미나'에 참석, PDP는 잔상이 적고, 모듈 가격이 저렴한 등 3D TV 시장에서 갖는 강점이 많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한 번 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삼성, LG, 파나소닉 등 제조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도 PDP 3D TV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DP의 경우 입체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모듈 추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만큼, 3D TV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변수란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 가을께 PDP 3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PDP 3D TV를 공개한 상황이다.

PDP는 LCD와 비교해 화면이 밝지 않다. 그러나 LCD에 비해 반응속도가 빨라 잔상이 거의 남지 않는게 장점이다. 이를 3D TV에 적용할 경우 시청자는 시각적인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PDP의 가세로 3D TV 시장 확산은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LG전자 최승종 상무는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이 대중화 됐듯이, 빠른 시일 안에 TV에도 3D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될 것이다고 말했다. 별도 3D TV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TV에는 으레 3D 기능이 지원되는 형태로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남아공 월드컵이 개최되는 올해 6월을 3D TV 활성화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개봉된 아바타가 일반 소비자들에 3D가 알려진 계기가 됐다면 월드컵은 실제 TV 판매로 이어지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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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구본진 상무는 25일 있었던 ‘LED 3D TV' 발표회에서 “이왕 프리미엄급 TV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여기에 ‘3D 기능’이 들어간 TV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3D TV 출하량을 높게 잡으며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2012년까지 전체 TV 출하량의 절반을 3D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D TV를 200만대, LG전자는 100만대 판매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