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D→3D 변환기술, 아직은 일러"

일반입력 :2010/03/25 14:34

남혜현 기자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이 3D TV 기술력과 관련해 '2D콘텐츠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이 아직은 불완전한 단계라고 주장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24일 '인피니아 풀 LED 3D TV' 발표회를 갖고 평면화면(2D)에서 입체화면(3D)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현재로서는 '2.4D'정도로 불완전하다고 지적했다.

권희원 부사장은 3D로 제작되지 않은 영상을 입체로 구현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경쟁사의 전환기술은 3D라기보다는 2.4D정도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2D→3D'를 전환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마케팅하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

이날 LG전자가 발표한 풀 LED 3D TV 'LX9500'은 2D콘텐츠의 입체영상 변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기술개선이 이루어진 다음 모델부터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사장은 LG도 경쟁사 수준의 입체 영상 전환 기술력은 구현해 놓고는 있다면서도 다만 소비자가 화면을 시청할 때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5D 수준은 된 이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V용 콘텐츠를 취급하는 앱스토어에 대해서도 고려중이라고 언급했다.

권 부사장은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고, 또 앱스토어가 적당하다면서 TV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앱스토어를 만드는 것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TV에 인터넷이나 브로드밴드가 되면서 소비자들이 콘텐츠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면서 LX9500에 연합뉴스나 유튜브가 탑재되는 등 대화면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에 고민하고 있고, 여기에 맞는 앱스토어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 콘텐츠를 비롯한 영상물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3D촬영 장비시장을 일본 소니가 장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차원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이 3D TV 시청을 안전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업계보다는 학계 차원에서 명확하게 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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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업계에서는 이미 소비자들이 3D TV를 한시간 반정도 보고는 잠시 쉬는 정도로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것은 학계에서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LX9500은 다음주부터 LG전자 매장에 진열될 예정이며 발매 초기에 TV제품과 함께 블루레이플레이어와 아바타 게임기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시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