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북미서 최우수 제품상을 타는 등 주목 받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대응이 늦은 현 주소를 확인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서 열리고 있는 ‘CTIA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어워드’에서 안드로이드폰 ‘모먼트’가 최우수상(Best in Show)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8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와 IT 전문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내놓은 결과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북미 강자 림(RIM)과 애플 등을 누르면서 기기 사양만큼은 최고로 인정받은 것.
지난 연말 미국 스트린트를 통해 나온 모먼트는 3.2인치 대화면과 AMOLED 디스플레이, 슬라이드형 쿼티 키패드 등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공개한 안드로이드폰 ‘I8530’도 ‘최고 휴대폰/스마트폰상’ 부문 1위에 오르면서 고무된 모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장(사장)은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 휴대폰을 지속 출시해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한 제품도 상을 받지 못했다. 지난 연말 유럽서 선보인 안드로이드폰 ‘GW 620’을 비롯한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별다른 반향이 없었다.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온 이유다.
LG전자는 지난 연말에야 스마트폰 사업부를 신설, 뒤늦게 경쟁자 추적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30%가 넘었던 국내 월 휴대폰 점유율이 20%선을 위협받는 것도 스마트폰 부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반격 차원에서 지난 1월 ‘210시리즈(LG-SU210, KU2100, LU2100), 이달 초 ‘안드로-1(LG-KH5200)’ 등 스마트폰을 경쟁제품 대비 저가인 60만원대로 국내에 풀었지만 성적은 비공개다.
‘GW 620’을 한국형으로 만든 ‘안드로-1’의 경우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최하위 버전인 ‘1.5’인 등 사양 부족을 지적받았다. 고급형이 아닌 보급형임을 감안해도 소비자 눈높이와 거리가 있었다는 평도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해서는 사양 부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저가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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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올해만 20여종의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오는 2012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 자리 수 확보가 목표다. 본격적인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차별화시킨 스마트폰 라인업을 키울 것”이라며 “선진시장에서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