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판매에 들어가는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가 일반 가정은 물론 기업 업무용으로도 적극 활용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조그비인터내셔널이 최근 성인 휴대폰 사용자 2천4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아이패드를 사무실 밖에서 일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비즈니스위크(BW)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W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아이패드 예약판매기간동안 15대를 선 주문한 기술자문 업체 힐탑컨설턴트 대표 짐 터너의 사례를 소개했다. 터너 대표는 자신이 아이패드를 대량 주문한 이유를 두고 “가정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아니다”라며 “전자우편을 확인하거나 고객 미팅 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잡스 애플 CEO는 지난 1월,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전자책을 읽거나, 비디오 동영상을 실행하거나 게임 플랫폼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이다.
애플 주식구매등급을 평가 하는 니드햄앤컴퍼니(Needham & Co.)의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는 기업시장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요는 애초 예상했던 곳과는 다른데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그비인터내셔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3%는 태블릿을 업무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정에서 TV나 영화를 볼 때 사용하겠다고 한 응답자(48.2%)보다 많은 수치였다. 아이패드를 게임을 하는데 쓰겟다는 응답자 비중은 3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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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1월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워크(iWork)'를 발표했다. 아이워크는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인 '페이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넘버스', 파워보인트와 유사한 프레젠테이션 애플리케이션 '키노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스티븐 잡스가 프리젠테이션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키노트다.
그럼에도 아애플은 아이패드가 제공하는 소비자 친화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BW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두고 "전에는 결코 경험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비디오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볼 수 있다"는 등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거듭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