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구글의 휴대폰에서 검색기능을 제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구글과 중국정부간 인터넷검열 관련 갈등에 다른 최초의 여파가 될 이 조치를 통해 구글과 함께 개발중인 새 휴대폰에서 구글의 검색기능을 없애기로 했다.
차이나유니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휴대폰에서는 구글검색기능이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콤은 그러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를 대신해 어느 검색엔진을 사용할 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 이민 차이나유니콤사장은 “우리는 중국법률을 지키는 어떤 회사와도 일할 의향이 있다...현재로서는 구글과 어떤 협력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최근 구글이 중국사용자들에게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검열이 없는 홍콩사이트로 전송시켰다가 다시 제공하는(Redirect) 변칙적인 방식을 사용하자 이에 대해 고심해 왔다.
구글을 사용하는 인터넷사용자들은 전세계의 다른 지역, 다른시점에서 나오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검색 결과를 경험해 왔다.
그러나 보도는 유니콤의 성명서가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모바일인터넷 사업에서 구글을 배제시킴으로써 구글 모바일 인터넷사업에 비용적 손실을 입힐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 관계자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는 3억8천400만 인터넷사용자와 7억4천500만명의 휴대폰가입자가 존재한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휴대폰에서 정식으로 인터넷에 가입한 사람들이다. 지난 해 차이나유니콤과 2개 경쟁사는 3세대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고 수백만 명과 좀더 나은 서비스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한편 지난 1월 중국정부의 검열에 대한 불복방침을 밝힌 구글은 삼성과 모토로라가 유니콤을 위해 개발한 2종류의 휴대폰 출시도 미루고 있다. 이후 유니콤의 웹사이트는 모토로라 기기에 대한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차이나유니콤이 이 결정으로 타격을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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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부문 연구기관인 오범의 채리스 왕 분석가는“그들의 아이폰유통은 잘 되는 것 같지 않으며 이에따라 안드로이드가 그들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자체 플랫폼과 구글특성을 보이는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12개이상의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구글을 버릴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