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사가 마케팅비 제한 약속을 어기면 요금인하 등 제제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제주도 KAL 호텔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매 분기별 통신사 마케팅비 지출현황을 공표할 것”이라며 “위반 사실이 발각되면 요금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이익을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통신3사와 유무선 구별해 매출액대비 20%(올해 22%)만 마케팅비로 쓴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지난해 통신3사가 쓴 마케팅비는 방통위 추산으로 무려 8조6천억원. 올해는 가이드라인 제정에 따라 6조7천억원까지 마케팅비가 줄어들 것으로 방통위는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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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마케팅에 천문한적 금액을 들여도 우리 통신산업 체질이 강화됐다는 소리는 못 들었다”며 “과다한 보조금을 줄여 2~3조원만 기술개발에 투자했다면 아이폰과 같은 쇼크를 세계에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통신업체들은 너무 국내시장에 안주하고 있다”며 “보다폰이나 텔레포니카처럼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