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을 유무선을 나눠 매출 대비 20% 이하로 정했다. 통신3사도 이에 동의, 위반하면 제제를 받기로 했다.
5일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3사 CEO들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다만, 올해는 스마트폰 단말기 활성화 문제를 고려해서 매출의 22%를 마케팅 비용으로 쓸 수 있게 했다.
그간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은 매출 대비 30% 정도로 추산됐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에 따라 10%가 줄면서 ‘공짜폰’이나 ‘현금마케팅’ 등은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방통위 추산에 따르면 올해 마케팅비를 20% 줄이면 2조4천500억원, 22%를 줄일 때 1조9천억원을 줄여야 한다.
방통위와 통신사들은 이달 내 전담반을 구축, 가이드라인을 지키는지 여부를 분기별로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위법행위 적발 시 과징금 부과와 심하면 영업정지까지 내릴 수 있게 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가이드라인 미준수가 3회 이상 적발되면 CEO들이 책임을 크게 느껴야 한다”며 “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판매점들에 대한 응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신3사 CEO들도 모두 공감의 뜻을 표했다.
관련기사
- 마케팅비 제한에 KT만 여유(?)2010.03.05
- 이상철 “보조금 때문에 아이폰 못나와”2010.03.05
- 통신3사 “과도한 보조금 줄이자”2010.03.05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정만원 SK텔레콤 대표는 “마케팅 비용 축소 없이는 구글이나 애플 등과 경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도 “제제 방안은 방통위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숫자와 행위 경우들을 총체적으로 넣어 건전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