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플처럼'…플래그십 매장 선봬

일반입력 :2010/03/15 10:19    수정: 2010/03/15 10:48

남혜현 기자

소니가 애플처럼 '플래그십 스토어'를 일본 나고야에 선보였다.

IT전문 온라인 미디어 일렉트로니스타는 14일(현지시간) 소니가 애플처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해 소비자에 선보이는 매장을 말한다.

소니는 그동안 크지 않은 규모의 소매점을 여럿 운영해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매장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애플이 긴자에 운영하고 있는 플래그십 매장이 큰 성공을 거둔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총 2층으로 구성된 나고야 매장에는 시장에 출시된 소니 제품 대부분이 전시된다. 1층에서는 노트북이나 카메라, 워크맨같이 소비자에 친숙하게 알려진 대표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제품들은 모두 방문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2층에서는 3D TV를 비롯한 홈씨어터 장비가 진열됐다.

일렉트로니스타에 따르면 소니 플래그십 매장 1호점은 제품 전시 방법부터 내부 디자인 및 직원까지 애플 매장과 유사한 점이 눈에 띈다. 각 층마다 상주해 방문객들에 제품 정보와 구매법을 알려주는 스타일리스트는 애플 스페셜리스트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공을 들여 디자인한 계단은 모양은 다르지만 애플의 '유리계단'을 떠올리게 한다. 각층에는 '백스테이지'라고 이름 붙여진 바 스타일 서비스를 운영해 그곳에서 기술지원과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소니 마케팅 부서장 신 쿠리타는 "플래그십매장이 소니 브랜드 인지도와 실제 판매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또 다른 플래그십 매장이 설립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렉트로니스타는 “플래그십 매장 여부는 (매출의) 일부 요소이지만, 소니는 최근 애플의 존재로 인해 큰 타격을 입어왔다”면서 “소니 역시 그동안 소규모 판매점을 유지해 왔지만, 고객 관리에 관한 지원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