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요 등산로에 네트워크 증설

일반입력 :2010/03/14 14:35    수정: 2010/03/14 15:32

김태정 기자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등산로 이동통신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해 주요 명산 내 통화품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15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리산, 설악산, 내장산, 오대산, 속리산 등 전국 주요 105개 산의 309개 국소에 친환경 기지국·중계기(CDMA·WCDMA)를 설치했다. 등산로 음영지역을 대폭 개선하는 작업을 지난해 4월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진행해 1단계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해당 등산로에서 음성·영상통화 품질이 크게 향상 됐다.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안정성도 향상돼 산에서도 지도, 등산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중계기 추가 구축을 마친 청계산의 경우 중계기 설치 전 일 평균 1만2천건이었던 통화량이 설치 후 일 평균 1만5천500건으로 29% 증가했다. 주왕산 국립공원도 일 평균 통화량이 3천500여건 증가하는 등 커버리지 확대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등산로 네트워크 증설은 산악 안전사고 시 구조활동에 원활한 통화가 필요하다는 관계기관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산악 안전사고 시 사고자가 음영지역에 있을 경우 통화가 안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협조공문 등을 통해 등산로 네트워크 증설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등산로 네트워크 증설을 통해 등산객들은 폭설·폭우 등 천재지변이나 조난사고 시 휴대전화를 통해 구조를 요청하기 수월해졌다. 관계기관에서는 휴대폰 위치 정보를 통한 사고위치 확인이 개선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네트워크 증설에 신재생에너지형(태양열,풍력), 나무위장형·바위위장형 등 환경친화적 기지국·중계기를 사용해 환경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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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리산 국립공원과 신불산 군립공원(울산 울주군)은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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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 지역에 태양열과 풍력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중계기를 설치해 공원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등산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등산로 네트워크 증설은 도시에서의 증설보다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조난사고 등에 꼭 필요하기에 꾸준히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