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SBS?…중계 논의 뺀 방송사장단

일반입력 :2010/03/11 15:57    수정: 2010/03/11 16:39

방송 수뇌부의 회동 자리에서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 문제에 관한 논의는 빠졌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11일 방송3사 사장들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종로 소재 식당에서 회의를 가졌다. 당초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SBS 독점중계권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 회의다.

하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중계권 논의를 피했고, 방송산업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조율만 있었다. 노른자가 빠졌다는 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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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후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월드컵 중계와 관련된 논의는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날 자리는 방송산업 정책 전반을 설명하고 현안을 두루 살펴보는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신 동계 올림픽 중계 갈등이 방송사 사장간의 소통부족에서 기인했다는데 모두가 동의했다”며 “소통을 위해 최소 두달에 한번씩은 정례적인 모임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스포츠 중계권 협상'을 둘러싼 SBS의 금지행위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 사업자 최종 의견진술을 받은 후 조만간 상임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