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바일 브로드밴드' 확 밀어부친다

일반입력 :2010/03/11 09:38    수정: 2010/03/11 15:35

KT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자책, 태블릿PC 등 휴대기기까지 전방위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디어 서밋'에 참석해 “스마트폰 외의 모든 데이터 단말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브로드밴드란 무선모뎀, 전자책, 태블릿PC 등 데이터 중심 단말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뜻한다.

이 회장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으로 ▲테더링(Tethering) 허용 ▲스마트 쉐어링(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도입 ▲와이브로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테더링은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이동전화를 PC나 휴대기기에 연결, 언제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통신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3G 네트워크에 트래픽 과부하가 생겨 테더링을 허용하지 않거나 상당한 요금을 부과하지만 KT는 그간 구축해온 3W 네트워크(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테더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OPMD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하게 한 서비스다. 단말마다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료를 낼 필요가 없다. KT는 이르면 3월 중순부터 OPM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 네트워크의 확대와 최적화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오는 10월까지 5대 광역시에 와이브로를 구축하고 내년 3월까지 전국 모든 시단위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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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오픈 인터넷TV와 모바일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는 콘텐츠 및 장비 개발자, 미디어 관련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IT의 미래 트렌드인 '오픈'과 '상생' 전략으로 열린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기존 4가지 스마트폰 요금제에 기본료 7만9천원의 i-스페셜 요금과 기본료 4만5천원의 i-토크 요금제 등 2가지 요금제를 새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