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드로이드폰, 유튜브 지원…모토로이는?

일반입력 :2010/03/10 10:55    수정: 2010/03/10 11:00

김태정 기자

LG전자가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로 바로 올릴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내놨다. 앞서 구글이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에서는 ‘인터넷 본인확인제’ 저촉 문제로 같은 기능을 차단한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LG전자는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안드로-1’을 10일 KT로 출시했다.

확인 결과 동영상을 유튜브로 올리는 안드로이드의 기능을 그대로 반영했다. 소비자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의 고유 기능을 살리는데 힘썼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한 전략 제품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토로이 사용자들의 불만이 더 커지게 됐다. 같은 안드로이드폰이면서도 유튜브 동영상 올리기 기능이 없기 때문. 구글이 ‘인터넷 본인확인제’로 인한 한국 정부와의 마찰을 우려해 벌인 일이다. 인터넷 본인확인제는 일평균 이용자 수 10만명 이상의 사이트에 대해 실명 인증을 강제한 정책.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이에 반발해 유선에서 국적을 ‘한국’으로 설정한 이용자의 동영상은 게재를 차단했다.

구글의 이런 행보가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것이 모토로이의 ‘유튜브 올리기’ 차단이다. 모토로이 사용자들이 불만을 보이면서도 국내 규제로 인해 어쩔 수 없다고 나름 참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구글이 LG전자 ‘안드로-1’에서는 ‘유튜브 올리기’를 지원하면서 모토로이 기능 제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도 스마트폰의 유튜브 동영상 올리기 기능이 ‘인터넷 본인확인제’ 저촉이 아니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에 구글은 더 난처해졌다. 애꿎은 모토로이 사용자들에게만 피해를 줬다는 책임론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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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관계자는 “본인확인제 저촉이 아니라면 안드로이드폰에서 유튜브 동영상 올리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지난 연말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 유튜브에 동영상 올리기는 스마트폰의 노른자 기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