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대표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
최시중 방송통위원장이 통신3사 대표들에게 이례적으로 강하게 보조금 마케팅 자제를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5일 KT, SK텔레콤, LG텔레콤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서 “통신3사 대표들이 보조금 경쟁 지양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보조금 과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이날 간담회서 마련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보조금 가이드라인’은 매출 대비 20%만 마케팅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방통위와 통신3사는 이달 중 전담반을 구축,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분기별로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위법행위 적발 시 과징금 부과와 심하면 영업정지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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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국민들 앞에서 과당 마케팅비를 줄이겠다고 약속을 하자”며 “시장 질서를 건전하게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신3사가 쓴 보조금은 방통위 추산으로 8조6천억원을 넘겼다. 이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면 미국 애플과 같은 성공사례가 나왔을 것이라는 게 통신업계가 내놓는 반성의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