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잉크 컨트롤러를 내장한 첫 전자책 전용 프로세서(CPU)가 나온다.
미국 IT정보전문지인 일렉트로니스타는 프리스케일이 독일 하노버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정보통신기술전시회 '2010 세빗(CeBit)'에서 전자책 단말기를 겨냥한 새로운 프로세서(제품명 i.MX508)를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칩은 기존 전자책들과는 달리 CPU와 전자책 컨트롤러를 하나로 합친 제품. 따라서 각각의 칩을 별도로 탑재할 때보다 전자책 단말기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스케일은 새 칩이 "전자책 가격을 평균적으로 30달러 정도 낮춰 줄 것"이라 언급했다. 일렉트로니스타는 이를 두고 전자책 단말기 값이 최소 150달러(한화 18만원)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스케일에 따르면 새 칩은 암(ARM) 코텍스-A8 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으며 페이지 전환속도를 2초 에서 0.5초로 단축시켰다. 메모리에서 텍스트를 불러오는 속도를 비롯해 화면 업데이트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리스케일 갈민경 차장은 "전자잉크 콘트롤러를 내장한 이번 칩은 올해 3~4분기 정도에 협력사에 샘플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한국 전자책 단말기 제조업체들과도 (칩 사용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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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차장은 "현재 프리스케일 칩은 아마존 킨들과 소니 리더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프리스케일은 전세계 전자책 단말기 칩 시장의 90%을 점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칩 생산업체들도 전자잉크 컨트롤러를 내장한 칩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프리스케일이 가장 빨랐다"면서 "프리스케일이 그만큼 전자책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