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80여명 규모 어린이집 오픈…김희정 원장도 '워킹맘'

일반입력 :2010/02/26 17:09

이설영 기자

정부 산하기관에서 대규모 친환경 어린이집 오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6일 가락동 KISA 대동청사에 직원자녀 보육시설 '키사랑 어린이집'을 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키사랑 어린이집'은 'KISA와 함께하는 어린이집' 'KISA의 사랑을 담은 어린이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ISA는 지난해 창립초기부터 직장보육시설 마련을 위해, 시설 공사, 원아모집, 시설장 채용, 보육교사 채용 등 준비를 해왔다. 특히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모든 시설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어린이집은 약 70~80명의 자녀를 보유 가능하며, 직원 자녀 중 생후 6개월에서 취학전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1차적으로는 KISA 직원 자녀를 받고, 공간이 허락할 경우 주변 기관 직원 및 지역 주민에게도 배려할 예정이다.

KISA가 마련한 키사랑 어린이집은 앞으로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공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중앙전파관리소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이밖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전파진흥원 등 주변의 기관 직원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어린이집 개소식에서는 앞으로 자녀를 맡기게 될 워킹맘들과,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진행됐다.

김희정 KISA 원장은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고, 출산율 제고는 국가정책차원에서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KISA 직원뿐만 아니라 주위 공공기관들 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녀를 마음 놓고 맡겨서 정말 국가를 위해서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KISA 원장도 '워킹맘'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저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낳지 않은 부부들이 많은 것.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따르는 곳은 전체 민간사업장 530여곳 가운데 150여곳에 불과하다. 정부 지원도 부족하고, 보육시설 의무 설치를 강제할 수 있는 제재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

KISA의 경우 김희정 원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여성 직원들이 맘 놓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김희정 원장 또한 지난해 출산했다.

김 원장은 개인적으로 엄마가 되고 보니, 영아 보육시설이 너무 없다고 밝혔다. KISA는 현재 전체 직원이 500명이 넘고, 이중 여직원 비율은 31%에 달하는 16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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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는 키사랑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직원에게 주차권을 우선 배분하고, 점심시간에는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워킹맘들의 근무여건을 더욱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이용 및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 및 육아 휴가 사용 권장하고, 남자직원도 육아 휴직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