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세대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 모두 올해 상반기 오피스SW 신제품을 내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오피스SW 시장 경쟁은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른 듯 하다. 한국MS와 한글과컴퓨터 모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용자들이 이전과는 달라진 UX를 체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피스2010, UX철학을 담았다는데...
한국MS는 올 상반기 중에 정식 출시되는 오피스2010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UX 혁신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MS에 따르면 베타버전이 공개된 오피스 2010은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기능을 간단하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MS는 많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소비자들의 사용 행태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제품에 녹였다는 것이다. 한국MS 이승식 부장은 오피스2010은 사용자 습관과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보다 간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을지 몰라도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새로운 사용환경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오피스 백스테이지(Office Backstage)도 그중 하나다. 오피스 백스테이지는 오피스2010이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문서 작성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바람에 여러 번 클릭해야 했던 저장, 공유, 인쇄, 게시 관련 도구들을 한꺼번에 제공한다.
온라인 서식 파일과 커뮤니티에 등록된 서식 파일도 오피스 백스테이지에서 빠르게 찾아 새로운 문서를 만들 수 있으며, 분산돼 있던 인쇄 옵션과 인쇄 미리보기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저장된 문서 목록도 문서옆 압정 아이콘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문서 관련 정보 확인 및 저장되지 않은 파일 복구도 가능하다.
오피스2007에서 처음 도입된 리본 메뉴도 사용자가 직접 리본 메뉴를 꾸며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그림이나 차트를 지정한 경우, 그에 맞는 기능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스타일을 갤러리에서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도구를 직접 모으려면 빠른 실행 도구 모음을 지정하면 된다. 리본 메뉴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로 명령을 클릭한 후 빠른 실행 도구 모음에 추가를 누르면 된다.
미리보기 기능도 개선됐다. 콘텐츠를 실제로 붙이기 전에 미리 확인함으로써 문서 작성을 한번에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MS는 업무 중 마우스 클릭의 20%를 복사 및 붙여놓기 작업에 사용하고 붙여놓기 후 가장 자주 선택하는 기능이 ‘실행 전단계로 돌아가기’라는 조사 결과에 기반한 결과물이다고 강조했다.
■3D 효과 도입
한국MS는 오피스 2010과 관련해 사용자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좀 더 전문적인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오피스2010은 응용 프로그램에서 그림을 선택하면 그림 도구 서식이 자동으로 열리고, 연필 회색조 효과 등 다양한 꾸밈 효과도 미리 볼 수 있다. 텍스트와 어울리는 이미지 편집을 통해 일관되고 개성 넘치는 문서도 만들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서는 동영상 직접 편집기능이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원하는 시점의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장면이 시작되는 시간과 종료 시간을 외워야 했다. 그러나 파워포인트 2010에서는 비디오 도구 재생 탭에 있는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시작·종료 시간을 설정하고, 책갈피를 활용할 수 있다. 슬라이드 이동시에는 화려한 3차원 효과가 도입돼, 보다 입체적이고 다이내믹한 파워포인트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국MS는 설명했다.
엑셀 2010에도 데이터의 변화 추이를 대략적인 그래프로 알아볼 수 있는 스파크 라인(Spark line) 기능이 추가됐다. 스파크 라인은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가 중요한 엑셀 프로그램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생긴 기능으로, 데이터 변동 추이를 하나의 셀 안에서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 아웃룩 2010 정리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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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 2010 정리 기능도 한국MS가 강조하는 오피스2010의 새로운 UX다. 아웃룩 2010 대화보기 기능은 대량의 이메일을 중요도와 연관성을 고려한 분류로 보기 좋게 정렬해 준다. 선택한 이메일 왼쪽 화살표를 클릭하면 해당 메일에 포함된 스레드에 있는 모든 메시지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홈탭에 있는 삭제 그룹에서 정리를 누르면 활성화된 폴더나 하위 폴더의 대화를 정리한 상태로 보여준다.
한국MS 이승식 부장은 오피스 2010은 시각효과나 편집기능은 강화하고 클릭 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개선하는 것이 UX 혁신의 핵심이라는 조사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새로운 오피스 UX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