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3G망으로 20MB앱도 내려받는다

일반입력 :2010/02/19 11:09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이 3G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내려받을 수 있는 받을 수 있는 크기가 20MB로 늘어났다.

18일(현지시간) 모바일크런치 등 해외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애플은 3G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이폰앱 크기를 10MB에서 20MB로 늘렸다. 이에 따라 복잡한 게임 등 용량이 큰 앱들도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경우 10MB 크기를 넘어가면 3G 환경이 아니라 와이파이(Wi-Fi) 무선랜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연결한 뒤 내려받아야 했다. 아니면 PC에서 아이튠스 서비스에서 앱을 내려받고 이것을 아이폰과 동기화시켜야 했다. 애플이 3G에서 전송할 수 있는 앱 크기를 제한한 것은 한꺼번에 데이터전송을 많이 해서 생길 수 있는 요금 부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이유로 앱 다운로드뿐 아니라 사용환경 자체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나우콤의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앱은 무선랜 환경에서만 방송을 볼 수 있다.

이동 통신업체들이 애플의 전송 용량 확대를 부담스러워할지, 늘어난 데이터 이용량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기회를 찾을지는 확실치 않다.

트위터 등 마이크로블로그에선 애플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최근 출시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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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사용자는 기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쓰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외형도 비슷하다. 대신 아이패드 화면크기는 9.7인치로 기존 아이폰 화면 4개를 붙인 것보다 크다.

화면뿐 아니라 다른 사양과 성능이 다르니 충분히 활용하려면 이에 맞춘 전용 앱이 필요하다.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에 대응한 앱이라면 용량도 더 커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