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가 아이폰용 웹브라우저 오페라 미니를 발표했다.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오페라 브라우저는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인 애플 사파리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더 좋고 훨씬 빠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이미 수년전부터 데스크톱 및 모바일용 웹브라우저를 만들어왔다. 모바일용 브라우저는 '오페라 모바일'과 '오페라 미니' 2종을 제공한다. 오페라 모바일은 기기 성능에 의존해 웹사이트를 보여주며 오페라 미니는 단말기에서 요청한 데이터가 오페라소프트웨어 서버를 거쳐 압축된 이미지로 전달된다.
일반 애플리케이션 웹브라우저에 비해 전송되는 데이터 용량이 작고 같은 웹페이지를 더 빠르게 보여줄 수 있다.
외신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장에 설치된 오페라 시연장에서 직접 시연을 통해 이를 체험했다고 전했다.
엔가젯은 "오페라 미니는 아이폰에서 매우 빠르다"며 "예를들어 뉴욕타임스 사이트를 열면 아이폰3GS 모델 기본 브라우저(사파리)보다 다섯배쯤 빠르다"고 말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오페라 미니가 얼마나 빠른지 보여주기 위해 2.5G 통신망보다 속도가 느린 GPRS 통신망을 통해 작동시켰다고 한다. 인포메이션위크는 "GRPS 망의 전성기는 6~7년 전이었다"면서 "오페라 미니는 GPRS에서조차 3G에서 작동한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 사파리보다 빨랐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속도외에 오페라 미니가에 담긴 주요 기능들도 소개했다. 맥월드는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 사파리보다 같은 웹사이트를 들어가는데 적은 전송량을 요구하며 스피드다이얼 등 고유한 기능도 많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스피드다이얼은 자주 찾는 사이트 링크를 한 화면에 모아놓고 미리보기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다.
사용자는 오페라 미니를 데스크톱에 설치된 오페라와 동기화할 수도 있다. 동기화를 통해 데스크톱 오페라에 저장한 스피드다이얼과 즐겨찾기 사이트 내용을 아이폰 오페라 미니에도 옮길 수 있다.
오페라 미니도 사파리처럼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열어볼 수 있는 탭브라우징을 지원한다. 사파리와 달리 각 사이트를 연 탭들은 현재 사이트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볼 수 있다. 열린상태에서 배열된 순서도 바꿀 수 있다.
오페라미니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웹사이트를 볼때 사파리에서처럼 두손가락으로 펼치듯이 확대하는 기능을 쓸 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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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페라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기능을 제한하고 있어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페라는 애플 앱스토어에 오페라 미니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애플은 외부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앱과 기능적으로 중복되는 경우 등록을 허가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라 측은 오페라 미니 앱이 사파리와 기본적으로 다른 설계구조로 작동하기때문에 등록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