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과 광고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간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이 애플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빅 군도트라 구글 모바일기술 담당 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애플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 빙과 제휴해 아이폰 브라우저 기본검색으로 사용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구글은 애플 아이폰에 브라우저 사파리 기본검색엔진과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등 모바일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애플과 MS가 아이폰 지도와 검색서비스 제공에 대해 논의중이라는 루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아이폰 검색과 지도 기능을 위한 애플과 구글 파트너십은 안정적이다"고만 언급했다.
구글은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광고업체 애드몹을 인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크롬 운영체제(OS)로 올해말 넷북 시장까지 파고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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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애플은 지난달 모바일 광고 업체 콰트로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 애플은 아이폰 성공에 힘입어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시장에도 직접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구글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은 애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관계가 달라질 거라고 볼만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