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CC, 방송사 주파수 유료 회수 검토

일반입력 :2010/02/13 21:53    수정: 2010/02/15 08:43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주파수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방송사들로부터 주파수를 유료로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FCC는 방송사들이 신규 서비스를 위해 남겨둔 일부 주파수를 회수하는 대신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FCC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나타난 데이터 트래픽 폭증현상과 주파수 부족 문제해결을 위해 고심해왔다. 줄리어스 제나초프스키 FCC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주파수 부족 문제가 미국 이동통신 산업에 위협요소로 떠올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FCC와 미국 정부는 오는 3월 중 연방의회에 국가 브로드밴드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방송사 주파수 회수방안은 이 계획 중 하나다. FCC는 지난해 12월 정부에 방송사 여유 주파수 회수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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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방송사들의 반응은 주로 냉담하다. 정부에 주파수를 내줄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 지난해부터 모바일 디지털TV 등의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인 방송사가 부지기수다.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국 방송사들의 모임 전미방송협회(NAB)의 데니스 와튼 대변인은 "방송사들은 모바일TV와 같은 신규 방송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대가를 받고 주파수를 FCC에 매각하는 방안에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