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뉴모닉스 인수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이닉스 입장에서 마이크론은 경쟁사, 뉴모닉스는 협력사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3년부터 뉴모닉스와 낸드플래시 분야서 기술 협력을 했으며 중국 우시공장도 공동으로 지분 투자해 뉴모닉스가 20% 지분을 갖고 있다.
하이닉스는 최근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출시 발표 때도 뉴모닉스와 분업을 통한 공동 기술 개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당시 자료에서 뉴모닉스를 세계 유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추켜세웠다.
관련 업계는 뉴모닉스가 마이크론에 인수되면서 하이닉스와 협력관계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마이크론의 뉴모닉스 인수설이 나왔던만큼 이미 검토는 됐던 문제란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영향받는 것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자체적인 역량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우시공장 지분에 대해선 하이닉스가 매수청구권을 보유한 상태. 하이닉스는 매수청구권 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뉴모닉스 인수를 발표하면서 하이닉스보다는 삼성전자를 염두에 두고 직접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시장 1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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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모닉스 인수로 메모리 영역을 확장한 만큼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 시장에서 뉴모닉스 점유율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가 발표한 따르면 지난해 기준 뉴모닉스는 낸드 시장 6위 업체로 2%대 시장점유율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