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웹디스크·사진자료 '공짜로 쓴다'

일반입력 :2010/02/08 15:23    수정: 2010/02/08 17:30

이장혁 기자

최근 무료 소프트웨어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곰플레이어와 얄악 등 무료소프트웨어는 대부분의 PC 사용 환경에서 전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지만 무료 보다는 유료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기능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 소프트웨어의 경우 성능은 믿을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P2P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기에는 꺼림칙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런 니즈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소프트웨어나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늘고 있다. 백신 제공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문서작성, 무제한급 저장공간 제공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백신 분야다. 옥션은 고객들에게 지난달 25일부터 3개월 동안 안철수연구소의 유료 백신 'V3 365 클리닉'과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명의도용차단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V3 365클리닉과 명의도용차단솔루션을 합친 가격만 4만 4천원 정도다. 바이러스 검사, 치료는 물론 PC 최적화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옥션은 이벤트 종료일인 4월 24일 이후에도 고객이 원한다면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옥션 측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불의의 해킹사고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옥션을 성원하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고 해킹사고로 염려한 고객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무상 배포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백신업체 하우리도 다양한 악성코드들의 증상과 예방, 치료법을 사용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료 '동영상 분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텍스트 분석리포트'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설명이 어려웠던 바이러스, 스파이웨어의 특징을 이용자가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서비스는 하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정부도 무료 소프트웨어 배포에 발 벗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해당 사이트의 보안 수준 점검과 악성코드, 바이러스, 피싱사이트 여부 등을 판별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국민 보안인식 제고 및 침해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웹체크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ISA의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정보보호를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KISA는 전국 정보보호 동아리 40여 개를 선정해 보안에 대한 전문교육은 물론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백신이나 보안관련 서비스에 이어 문서작성도 온라인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유료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엔씨소프트가 제공하는 ‘스프링노트’는 온라인이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 정보관리도구다. 개인일정, 강의시간, 아이디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개인노트, 그룹노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글쓰기에 최적화된 편집모드와 공유 및 보기에 편리한 읽기모드를 지원하며 워드, 한글과 같이 PC에 저장된 파일 불러오기도 할 수 있다. 별도의 저장버튼 없이 자동 저장돼 작성한 내용을 날려버리는 일도 없어 별도로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자가 언론사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고 사진을 무료로 ‘퍼가기’할 수 있는 서비스도 생겼다. 티씨엔미디어는 언론사 보도사진 사이트인 뉴스뱅크이미지F를 오픈해 개인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에서 언론사 보도사진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일보를 비롯해 총 20여 개 언론사의 사진을 퍼갈 수 있으며 오는 15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사진을 스크랩한 네티즌에게 매일 500개의 싸이월드 도토리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단, 사진을 상업적인 목적 등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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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웹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나우콤은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1TB(1천 GB)의 웹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컨드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세컨드라이브는 나만의 웹 저장공간에 문서, 사진, 동영상 등 각종 파일을 저장해 두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윈도우 탐색기와 같은 간단한 설치작업을 진행하면, 윈도우탐색기의 S: 드라이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싼 소프트웨어를 체험판, 무료서비스의 형태로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관련 이벤트나 정책을 잘 활용한다면 고급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받아 PC 사용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인지도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