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자사주 1억원 상당을 매입했다. 주가로 경영 성적표를 받겠다고 자청한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석채 회장이 5일 장내에서 회사 주식 2천157주를 1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 가격은 4만6천360원이다.
KT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은 아이폰 선전과 KTF와의 합병 등 호조에도 불구하고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됐다고 본다”며 “솔선수범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석채 회장의 이번 행보에 따라 다른 임원들도 주식 매입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5만원대였던 KT 주가는 지난 5일 4만6천원대까지 떨어졌다. 아이폰 인기와 6만명에 달하는 인력구조조정 등의 효과가 다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장에 앞서 정만원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12월29일과 30일 이틀간 자사 주식 3천900주를 6억9천여만원에 매입했다. SK네트웍스 대표 시절인 지난 2004년 3월에도 자사주 2만4천70주를 2억여원에 매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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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도 지난달 27일 장내에서 자사 주식 1만주를 8천791만원에 샀다. 통합에 따른 회사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 CEO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는 한편 경영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