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합병 선언 이후 새로운 기회를 열매로 맺을 수 있는 조직문화 변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같이 굴러갑니다. 그 결실을 머지 않은 장래에 보게 될 겁니다.
6월1일 KT-KTF가 통합한 '통합 KT'가 첫 닻을 내렸다. 합병과 관련해 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변화'를 강조했다. 과거 공기업 이미지로부터 비롯된 '정체된' KT의 이미지는, KTF의 역동적인 무선 사업과 결합해 '올 뉴 KT(All New KT)'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
이석채 회장은 분명한 것은 융합시대가 한국 IT 산업에 새 지평을 열고 있고, 새로운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KT가 이 무대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KT가 하는 것이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낄 지 모르지만, 다른 곳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 달라고 말했다.
KT의 최근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호봉제'를 폐지한 것이다. KT는 지난 30년간 능력이 아닌 근속연수로 임금을 받는 호봉제를 유지했다. KT노조 조합원 88.5%는 이번에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연봉제'에 찬성했다. KT 조직이 일부 간부 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에 목말라 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이석채 회장은 최근 단행한 인사제도 개혁과 보수제도 개혁은 과거 KT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면서 간부들도 실현 불가능하다고 봤지만 직원들의 애사심이 열매를 맺고, 노동조합의 리더십이 합쳐져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외적인 이미지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통신공룡'이 탄생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과 비교해서 공룡기업도 아니다면서 아직은 작은기업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과거 계열사 인사의 경우 KT 임원의 퇴출경로로 활용했지만, 지금 보면 자회사에 있다가 다시 돌아온 분들이 있다면서 이제는 역량있는 분들을 내보내서, 어려운 여건을 바꿔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를 다시 들여다 보고 있는데,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몰아 줄 것은 몰아 줄 예정이다라며 KT 역할과 충돌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기능을 변화시켜야 하는 내용이 있는지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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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가 의욕적으로 마케팅하는 홈고객상품 '쿡'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속적인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석채 회장은 쿡이 광고로는 성공했지만 실제 상품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많다면서 올 3~4분기에는 전혀 다른 실험을 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