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통신시장을 이끌어 갈 첫 주자, 통합KT가 출범했다. KT는 오는 2012년까지 22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성장 보다는 하락세 반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통신부분 KTF 합병을 통해 올해 19조원의 매출,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는 KT. KT측은 1일 출범식에서 2012년까지 22조원의 매출과 2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KT의 매출 목표가 당초 기대했던 합병 시너지 효과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등 유선을 기반으로 IPTV와 인터넷전화, 그리고 무선통신(KTF)를 통합한 KT. 24조원의 자산 규모와 연매출 19조원, 3만8,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게 되는 통신공룡에게 더 큰 기대를 걸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합병에 안착한 KT의 1차 목표는 성장 보다는 안정. 매년 1조원 가량의 매출 성장은 KT가 기대하는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적절한 목표치다. 최근 3~4년간 주수익원인 유선전화 고객이 급감하며 11조원대 매출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KT는 성장 정체에서의 탈출이 급선무.
이석채 KT 회장은 "현재 KT의 상황을 잘 봐야 한다. 11조원대에서의 매출 정체는 실질적으로는 매년 1조원 이상, 그리고 4,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빠지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통합KT가 세운 경영목표는 '급강하'하고 있는 KT의 하강추세를 강력하게 반등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KT의 표현명 부사장은 "당장의 시장점유율 보다는 가입자당매출(ARPU)을 상승시키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차세대 융복합 상품을 준비할 때 장기적인 성공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T는 단기적으로 경비절감과 구조개편을 통해 기존 KT의 유선사업 부문에서의 손실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하루에도 5,000~6,000명씩 이탈하는 유선전화의 매출감소와 포화된 초고속인터넷, 시간이 더 필요한 IPTV 사업에서 의미있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기존 KT의 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늘린다는 것은 어렵다. 단지 매출 감소의 속도를 최대한 줄이며, 옛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때문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경비절감 조치를 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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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편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ARPU 상승을 유도하고, 사내독립기업(CIC)별 책임경영을 통해 융합효과를 가능한 빨리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경영 효율성을 위해 기존의 인력을 줄이는 방법은 택하지 않겠다. 그러나 생산성을 높이는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이익유지와 매출의 감소를 추고할 것이다. 그런 후에 차세대 성장산업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