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 이하 한국MS)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힌 X박스360-늑대와여우 특별패키지 할인행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일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MS는 해당 특별패키지는 전국 늑대와여우 약 300개 대리점을 비롯해 11번가, 옥션 ,G마켓,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늑대와여우 홈페이지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늑대와여우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해 공지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홈페이지 중간 부분에 초소형PC가 아닌 듀얼코어가 탑재된 일반 PC(모델명 W4-FA-E6510-MD)와 29만 9천원인 X박스360 아케이드를 묶어 91만 8천원에 판매한다는 내용만 확인할 수 있다.
할인율을 계산해보면 불과 2% 남짓. 심지어 이를 눌러보면 할인 가격이 아닌 93만 8천원 정가에 판매되고 있을뿐더러 선착순 증정한다는 MS베이직 마우스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다.
오픈마켓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MS 발표와 달리 해당 패키지는 현재 11번가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전국 300개의 늑대와여우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 서울에 위치한 늑대와여우 대리점 몇 곳에 문의한 결과 이구동성으로 해당 패키지에 대한 본사의 공지나 제품은 아직까지 내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할인이 이뤄졌는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찍힌다. 한국 MS가 발표한 자료에는 할인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이에 대해 MS 측은 오픈마켓의 쿠폰 정책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별도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픈마켓 등에서 지급하는 쿠폰은 MS나 늑대와여우가 진행하는 공식적인 할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11번가에 올라온 할인패키지를 살펴보면 정가는 73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만약 패키지를 별도로 구입할 경우 46만 9천원인 초소형PC(모델명 ITOP-2010-RT)와 29만 9천원인 Xbox360 아케이드 모델의 가격을 더하면 76만 8천원이 된다.
이를 계산해보면 불과 5% 가량 할인이 이뤄진 셈. 이는 정가에 판매되지 않는 PC와 게임기 가격 정책상 할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평이다.실제로 이들 제품을 각각 인터넷에서 따로 구입할 경우 약 72만 선에서 구입 가능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게다가 마찬가지로 선착순 지급한다는 마우스에 대한 설명 역시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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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구매는 더욱 심각하다. 늑대와여우 대리점에서는 정찰 가격이 아닌 업주의 재량에 따라 구매가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련된 5%의 할인 폭 마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할인패키지 판매 행사에 대해 X박스360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할인 행사라기보다는 끼워팔기에 좀 더 가깝다”며 “차라리 이런 이벤트 보다는 공식 가격인하나 게임 한글화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