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걱정 없앤 삼성 MP3P '옙 R0'

일반입력 :2010/01/28 18:19    수정: 2010/01/28 18:46

류준영 기자

프리미엄 제품의 성능과 수려한 디자인을 유지하되, 가격대는 절반 이하로 낮춘 보급형 제품들이 눈에 띈다. 저렴한 가격에 향상된 성능을 누릴 수 있어 업계전문가들은 “디자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소했다”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보급형 MP3플레이어 ‘옙R0(제품명 YP-R0)’ 역시 이런 제품 중 하나다. 애플 아이팟나노 5세대와 견줄만한 2.6인치 LCD 화면크기에 독특한 메뉴디자인으로 시각적 효과를 살렸다.

4기가바이트(GB)와 8GB를 기본 용량으로 최대 16GB까지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해 동영상이나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용량 걱정 없이 사용하게 했다.

최근 강조되는 사용자환경도 고려했다. 제품을 가로로 뉘어 동영상을 볼 땐 화면에 맞게 자동으로 볼륨과 채널 버튼이 교체된다. 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 외에 버튼 메뉴를 두개 채택했다. 때문에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

최근 디지털제품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터치 버튼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 인식을 못할뿐만 아니라 터치 성능 수준 역시 얼어붙은 스크린 앞에선 무용에 가깝게 변한다. R0은 버튼간 이음새를 없앤 일체형 키패드를 채택해 간편하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FM라디오, 텍스트 및 사진뷰어, 되돌아가기, 매뉴얼선택버튼, 전원 북 마크 등 주요기능을 버튼으로 실행할 수 있다.

파일 호환성도 큰 편이다. 디빅스나 H264, WMV 등 고화질 영상포맷을 전환 작업 없이 모두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의 구매가치를 한 단계 높여주는 기능이다. 대부분 PMP에서 보는 영화 1편의 용량이 700메가바이트(MB)라면 이를 재생해서 볼 수 있는 소형 MP4플레이어가 그렇게 흔치는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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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전환 동작이 빠르고 전자책 콘텐츠를 볼 때 책장을 넘기는 효과나 사진뷰어에 슬라이드 쇼같은 감각적 연출을 통해 사용 재미를 더했다. MP3 곡을 선택할 때 아티스트나 앨범, 노래, 장르, 최근 받은 파일 등으로 구분해 원하는 음악을 간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두께가 8.8mm 정도로 얇고, 알루미늄재질로 된 금속 몸체에 상감기법을 덧입혀 프리미엄 MP3라는 느낌을 살렸다. 제품은 인디 블랙, 테크노실버, 랩 핑크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4GB 제품이 14만9천원, 8GB 제품이 18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