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프로세서 경쟁 판정승

지난해 시장 점유율 20.1%

일반입력 :2010/01/27 08:17    수정: 2010/01/27 08:50

이재구 기자

지난 해 PC프로세서 시장의 승자는 누구일까?

지난해 4분기 인텔의 수익이 875%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을 호조로 이끌었고 AMD역시 13분기만에 흑자전환한 시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PC프로세서 출하가 사상 최고인 31.3% 늘어난 만큼 이는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해 PC프로세서업계 시장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시장 총출하량은 2.5% 증가한 반면 매출은 7.1% 감소한 286억달러에 달했다. 그럼에도 두 회사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PC프로세서 시장 경쟁의 승자를 굳이 따져 보고 싶다면?아무래도 20%를 넘긴 AMD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상승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는 AMD의 손을 들 수 있게 해 준다. 인텔이 시장반독점혐의로 벌금 12억5천만달러를 AMD에 지불한 것은 물론 논외다.

이유는 시장점유율 때문이다. 2008년 19.2%였던 AMD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해에는 20.1%로 오르면서 인텔의 가슴을 쓰라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AMD는 서버칩에서 전년도에 비해 후퇴하는 부진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지난해 PC프로세서 전체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1%를 기록했다.

겨우 20%에 0.1%포인트 넘어섰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AMD가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다면 그것은 인텔의 패배다. AMD에게 두자리 숫자의 첫숫자로 '2'를 허용한다는 것은 늘상 그런 의미였다.

모바일PC프로세서와 PC서버 모두 활발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인텔의 넷북용 아톰프로세서를 포함한 모바일칩은 전분기 대비 11.7% 성장세를 보였다.

서버프로세서출하는 전분기 대비 14.1% 증가했다.한편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4.8% 전분기 대비 4.8% 성장에 불과했다.

지난해 PC용 프로세서 시장에 대해 셰인 라우 IDC 반도체 PC이사는 지난 해에는 비록 완만하긴 했지만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시장이 정상적인 판매패턴으로 돌아온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텔, AMD에 점유율 빼앗기다4분기 시장점유율을 보면 인텔은 80.5%를 기록해 0.6% 가량 잠식당했다. 반면 AMD는 19.4%를 차지해 전분기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해 PC프로세서 시장 전체로는 인텔이 79.7%를 기록해 0.7%를 잠식 당했고 AMD는 20.1%로 0.8%를 늘렸다.

지난해 시장 전체로 보면 인텔은 모바일 PC프로세서 시장에서 86.8%의 점유율로 0.3% 잠식당했다. 반면 AMD는 12.8%로 0.7%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서버칩시장에서는 AMD가 입지를 크게 상실했다. 인텔이 89.9%로 전년대비 3.3%p나 크게 상승한 반면 AMD는 10.1%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3%p나 시장을 잠식당하는 패퇴를 맛보았다.

■애플의 출하 대공세

애플이 프로세서 출하 성장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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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5일 분기결산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데스크톱 맥이 전년 동기 대비 70%나 치솟아 오른 120만대나 팔렸다고 말했다.

맥북프로의 판매도 18%라는 호조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4분기 맥판매는 사상최고 기록인 336만대나 팔리면서 이전의 분기 최고 판매실적 30만대 이상 앞질렀다.